타인을 이해하는 법에 대한 가장 강력한 조언

2020. 4. 8. 23:08꿀팁정보

몇년전 텍사스에서  한 젊은 남자가

 

전 여자친구 머리에 총을 겨눈 사건이 있었다.

 

방아쇠를 당겼지만 총구가 막혀 발사되지 않았다.

 

 판사는 100만 달러로 보석금을 결정했고

 

4일 후에는 2만 5,000달러로 낮췄다.

 

그가 '냉정을 찾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는 이유였다.

 

 

 판사는 그를 '차분하고 온순한 젊은이'라 설명했다.

 

전과 기록이 전혀 없으며

 

졸업식 고별사를 읽은 똑똑한 친구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판사는 그가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판사는 그가 솔직하고 투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보석 중이던 남자는 여자 친구를 

 

총으로 살해했다.

 

판사가 말한 '후회하는 모습'은 무슨 뜻일까?

 

슬플 표정을 하고, 눈을 내리까는 것일까?

왜 우리는 누군가 슬픈 표정을 하고, 눈을 깔면

 

그의 마음속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할까?

 

남자를 직접 본 것은

 

판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해가 되었다.

  


1938년

 

히틀러는 체코슬로바키아를 침략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렇게 되면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 거의 확실했다.

 

 

  

세계대전만은 피하고 싶었던

 

당시 영국 총리 체임벌린은

 

독일로 가서 히틀러를 직접 만나기로 한다.

 

 

 히틀러는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인물일까?

 

믿을 만한 사람일까?

 

체임벌린은 그걸 알아내고 싶었다.

 

 

 

 체임벌린은 히틀러의 휴양소에서 그를 만났다.

 

히틀러는 양손으로 악수를 청했고,

 

두 사람은 열띤 어조로 대화를 나눴다.

 

 

 

 히틀러는 주데텐란트* 를 차지할 생각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땅은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주데텐란트: 20세기 초반 체코슬로바키아의 독일 민족이 다수 거주하던 지역)

 

 

 

 

 체임벌린은 그를 믿기로 결심했다.

 

그는 일단 약속을 하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의 얼굴에서 확인했다. 

  

 

 

체임벌린은 다음 날 영국으로 돌아가

 

히틀러와 서로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그 후 체임벌린은 두 번 더 히틀러를 만났다.

 

그가 본 히틀러는 미치광이가 아니었다.

 

이성적이고 결의가 굳은 사람이었다.

 

 

 체임벌림 뿐만이 아니었다.

 

외무장관 핼리팩스도 히틀러는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평화교섭에 개방적이라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이 협상은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 측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로 손꼽힌다.

 

 

 

 오히려 진실을 꿰꿇어본 쪽은

 

히틀러를 한번도 만나보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처칠은 히틀러가 표리부동한 악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한순간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그저 히틀러에 관한 글을 조금 읽었을 뿐이다.

 

 

 이 사건들은 우리 모두가

 

낯선 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는 낯선 이가 정직한지 평가하기 위해 씨름한다.

 

낯선 이의 됨됨이를 놓고 씨름하고

 

낯선 이의 의도를 놓고 씨름한다.

 

 

 

 

 부모들은 직접 만나보지 않고는

 

절대 아이 돌보미를 고용하지 않는다.

 

회사는 면접 없이는 직원을 채용하지 않는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낯선 이와 소통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우리가 엄청난 오류를 받아들여야 함을 의미한다.

 

바로 이것이 낯선 이에게 말 걸기의 역설이다.

 


출처 : 책식주의

 

 

 

타인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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